세계적 문화예술 랜드마크 ‘한강예술섬’ 2014년 완성

<한국 전통 ‘춤’ 이미지 예술적으로 형상화, 세계인의 시선 사로잡아>

노승원 기자 | 기사입력 2010/06/23 [11:26]

세계적 문화예술 랜드마크 ‘한강예술섬’ 2014년 완성

<한국 전통 ‘춤’ 이미지 예술적으로 형상화, 세계인의 시선 사로잡아>

노승원 기자 | 입력 : 2010/06/23 [11:26]

오는 2014년 서울 한강 한 가운데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못지않은 세계적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떠오른다.

서울시는 한강 노들섬에 들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 복합문화시설‘한강예술섬’(99,102㎡ 규모)이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8월 공사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주요시설과 공간계획, 디자인상의 특징 등을 포함한 종합 밑그림을 23일(수) 공개했다.

서울시는 세계최고수준의 복합문화시설을 한강 가운데에 유치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국제지명초청설계경기에서 당선된 박승홍 건축가의 ‘춤’을 바탕으로 실시설계를 추진해왔다.

<한국 전통 ‘춤’ 이미지 예술적으로 형상화, 세계인의 시선 사로잡아>
▲  사진제공 : 서울특별시청


‘한강예술섬’의 디자인상 특징은 지붕의 형태나 처마의 선형에 한국 고유의 ‘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예술성이 뛰어나면서도 한국의 정서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여기에 외벽 입면은 아름다운 한강과 조화되도록 ‘물결’을 형상화하고, 수평라인을 강조하고 있어 남측 정면에서 조망하면 마치 한강에 한 마리 새가 살포시 앉아 있는 모습이 연상된다.

거대한 스케일의 지붕은 마감 소재를 스테인레스 스틸로 구현하고, 측면 유리소재의 처마(Roof Line)에는 수만 개의 LED를 이용해 시간·계절별로 빛의 흐름을 다양하게 표현되도록 했다.

지붕에 있는 구멍에는 마치 건물 내부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것처럼 시각적 포인트를 주는 등 건축모티브인 ‘춤’을 낮과 밤 모두 표현하는 형태로 구성했다.

건물입면은 자연소재의 미려한 색상과 질감 표현으로 안정감 있게 계획했으며, 동측 공연시설의 중심광장에는 유리와 스틸로 이루어진 조형물이 조성되어 공연시설을 찾는 이들에게 마치 예술작품을 가운데 두고 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입지 특성 살려 어디서나 한강 조망 가능하도록 설계>

무엇보다‘한강예술섬’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주요 조망점 으로서 해맞이와 석양 등 자연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섬이라는 입지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전망대 뿐 아니라 보행데크, 오페라극장, 심포니홀 등 예술섬 어느 곳에서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측엔 3개 공연시설, 서측엔 전망까페, 미술관 등 휴식·편의시설 배치>

주요 시설배치를 보면, 한강대교를 중심으로‘한강예술섬’의 동측에는 오페라극장, 심포니홀, 다목적극장 등 공연시설이 들어서고, 서측에는 전망카페, 미술관, 전시관, 야외음악공원, 생태노을공원 등 주로 정적인 공간이 조성된다. 주차장은 915대 규모로 들어선다.

세계 최고의 공연시설을 갖춘 종합예술공간으로 조성되는 3개 공연시설은 오페라극장(1,751석)과 심포니홀(2,100석), 다목적극장(400석)으로서 총 연면적 99,102㎡ 규모이다.

<세계 최고 시설 갖춘 1,751석 오페라극장, 발레, 뮤지컬 공연까지 수용>

이 중 오페라극장은 오페라공연은 물론, 발레, 뮤지컬 공연까지 수용하도록 설계됐으며, 연면적 24,981㎡에 지하2층·지상8층 규모로 건립된다. 평면형식이 말발굽모양(Horseshoe Type)인 공연장 객석은 총 1,751석이다.

무대시설은 주무대를 중심으로 좌·우측 및 후면에 주무대와 같은 크기의 T자형 4개 무대와 방음이 가능한 리허설무대 등 총 5면으로 구성해 세계 최고수준의 무대 연출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특히 오페라극장 로비 전체의 외벽은 투명한 유리 커튼월로 계획,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극장 내부는 최상의 건축음향 환경이 조성되도록 바닥과 천정 소재까지 세밀하게 계획했다.

심포니홀은 연면적 21,062㎡에 지상8층, 2,100석 규모로 들어서는데, 공연장 평면이 신발모양(Shoebox Type)인 공연장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상주하게 된다. 실내 인테리어는 오페라극장과 유사하나 객석의 바닥, 벽, 천정 마감재를 모두 우드계열로 처리해 깊이를 더했다.

관람객들이 오케스트라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향의 하모니에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잔향, 음압계획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최고 수준의 고품격 연주음향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최초로 연주조건에 따라 자동조절되는 음향반사판, 다각도 조명연출이 가능한 무빙라이트, 고품질 5.1채널 서라운드 녹음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다목적극장은 지상2층~7층까지 6개 층으로 구성된 연면적 5,666㎡의 공연장이다.

320~490석 규모로서, 아레나형, T자형, 프로세니움형 등 다양한 무대구성을 통하여 연극, 실내악, 마당극, 패션쇼, 국제회의 등 다채로운 공연 및 행사를 수용할 수 있도록 무대시설을 17개의 승강무대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장애인, 여성, 시민·관광객 언제나 사색과 산책 즐길 수 있는 공원 조성>

특히 서울시는 한강예술섬 공간을 일반 시민·관광객들의 편의와 휴식과 장애인 및 여성을 적극 배려한 ‘장애없는 생활환경 1등급’ 공원으로 조성, 공연관람이 아닌 여가나 관광 목적의 방문객도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언제나 사색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외부광장 및 보행데크는 무장애 공간으로 처리하였으며, 한강대교측 버스중앙차로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장애인 출입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 1등급을 획득하고, 여성 및 가족화장실, 여성전용주차장을 확충하여 장애자와 여성을 배려하도록 계획하였다.

이를 뒷받침하는 시설로는 ?전망까페 ?미술관 ?전시관 ?특화쇼핑 등의 건축시설과 넓은 잔디마당으로 조성된 ?야외음악공원 ?미루나무 가로수길 ?강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와 ?한강 백사장을 연출하는 모레언덕 등이 들어선다.

<국내 최초로 한강수 이용 냉난방 등.. 신재생에너지 비율 21.7% 달성>

또‘한강예술섬’은 기후변화협약 및 고유가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에너지절약형·친환경 건축물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한강의 수열, 지열, 태양광, 연료전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 국내 최고수준인 전체 에너지(3,012toe/년)의 21.7%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최우수등급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한강변에 위치한 입지를 활용, 전체 냉·난방의 90%를 한강수와 지열 등의 자연에너지로부터 얻는 국내 최초의 한강수 냉·난방 열원 이용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하천 인근 건축사업의 시범사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공기관 최초로 지하주차장 바닥에 열교환 배관을 매입하는 구체축열(CCA)과 외기냉방,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 등 최첨단 설계기법을 도입해 냉난방부하를 저감했으며, 그 외에 건축성능의 지표가 되는 지능형건축물(1등급), 초고속정보통신건축물(특등급) 분야도 예비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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