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후에 벌어질 여론 받아들일 것”

최미령 기자 | 기사입력 2019/08/16 [19:29]

손석구 “후에 벌어질 여론 받아들일 것”

최미령 기자 | 입력 : 2019/08/16 [19:29]
▲ 사진 : tvN     © 최미령 기자


배우 손석구가 연극 '프라이드' 비매너 관람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손석구는 16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시하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손석구는 "오래간만에 본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다""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 다수에 피해 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 조용히 웃고 중요히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관객들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표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으로 벌어질 대중의 반응에 대해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했다""가감 없는 의견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 함께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불어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한 적 없다.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강한나였다. '저건 뭐냐'고 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날 온라인상에는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출연 배우들이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며 다른 관객들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강한나와 오혜원은 16일 각자의 SNS'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취지의 사과 글을 게재했다.

 

다음은 손석구가 남긴 입장 글 전문이다.

 

우선 연극 '프라이드'에 초대해주신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난처하게 해 드린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염치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빛나게 마무리 지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간만에 본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왔고 또 어떻게 변해가야 할지 상상하고 나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드릴 이야기와는 별개로 아직 안 보셨다면 '프라이드' 관람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본론을 말씀드리자면요.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느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는데요.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 수도 있겠죠. 흐린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었을 거고요. 다만 다수에 피해 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 조용히 웃고 중요히 울었습니다.

 

몇몇 관객들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습니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입니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 준비하였으니 가감 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 함께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막이 바뀔 때 '재밌다' 한마디 했습니다) 한적 없어요.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한나였습니다. **장면에서 저건 뭐냐고 했다는 말씀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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