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이석훈, 작품애정+무한연습+이미지변신으로 그윈플렌 완성!

이석훈, “뮤지컬 ‘웃는 남자’는 운명처럼 만난 꿈 같은 기회.”

조은설 기자 | 기사입력 2020/01/23 [16:27]

‘웃는 남자’ 이석훈, 작품애정+무한연습+이미지변신으로 그윈플렌 완성!

이석훈, “뮤지컬 ‘웃는 남자’는 운명처럼 만난 꿈 같은 기회.”

조은설 기자 | 입력 : 2020/01/23 [16:27]
▲ 자료제공=EMK뮤지컬컴퍼니     © 조은설 기자


(스타저널=조은설 기자) EMK 오리지널 뮤지컬 ‘웃는 남자’ 이석훈이 작품에 대한 애정, 무한 연습, 이미지 변신으로 자신만의 그윈플렌을 완성시켰다.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는 칭찬에 통쾌함을 느낄 만하다.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채 유랑극단에서 광대 노릇을 하는 관능적인 주인공 그윈플렌 역을 맡은 이석훈. 지난 10일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린 후, “이석훈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킹키부츠’, ‘광화문 연가’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로 ‘웃는 남자’를 만난 이석훈의 그윈플렌 완성기는 어떻게 쓰여지고 있을까.

 

먼저, 기회만 된다면 ‘웃는 남자’를 꼭 해보고 싶었다는 이석훈은 이번 재연에서 그윈플렌 역에 운명적으로 캐스팅됐다. “기회가 온다면 잘해낼 거라고만 생각했다. 이 기회가 꿈을 꾸는 듯 행복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여과없이 드러낸 그는 연습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배우들 사이에서 “연습벌레”로 통할 정도였다. 쉬는 날 하루 없이 연습에 참여하고, 동료 배우들에게 무수히 많은 조언을 구했다는 이석훈의 연습량은 무대 위에서 입증됐다. 무대공포증이 있는 그가 첫 공연부터 떨지 않고, 자신 있게 공연을 마친 것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은 무한한 연습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다. 더불어 이석훈은 단 한순간도 ‘웃는 남자’에서 빠져나오지 않기 위해 개막 후에도 머릿속으로 런스루(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는 것)를 그린다고 전했다.

 

고착된 편견을 깨고 과감하게 시도한 이미지 변신도 관객들에게 뮤지컬 배우 이석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의 발라더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그가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을 벗고 파격적인 분장을 하고 나타난 것. 항상 웃는 듯한 그윈플렌의 찢어진 입 분장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변해있는 저를 보면 그때부터 희열이 올라온다. 변신하는 것 같다”며 그윈플렌에 완전히 빠져든 자신을 설명했다. 이렇듯 변신에 성공한 이석훈은 점점 공연이 거듭할수록, 그윈플렌의 감정 묘사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석훈의 공연을 본 관객들이라면 완벽한 넘버 소화력 보다도 예상치 못했던 디테일한 연기력에 푹 빠져 객석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석훈의 그윈플렌 완성기를 함께 써내려가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세기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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