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급이상 고위간부 인사 단행

이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11/12/29 [11:29]

서울시, 3급이상 고위간부 인사 단행

이성민 기자 | 입력 : 2011/12/29 [11:29]

<스타저널>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제 35대 시정출범 후 첫 3급 이상 고위간부 61명에 대해 ’12.1.1字 대규모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한다고 12.29(목) 밝혔다.

이번 정기인사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초에 발표했던 ‘6대 인사원칙’에 기반을 둔 것으로, 그동안 소수 인력풀로만 이루어지던 ‘회전문 인사’에서 과감히 탈피해 인재풀을 크게 넓히고,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간부들은 과감하게 발탁하여 중용했다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의 간부급 인사와 자치구의 부구청장 간의 인사교류를 확대함으로써 그동안 소원했던 시·자치구 관계를 회복하고 상호간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박원순 시장은 취임후 첫 간부회의에서 자신의 인사철학을 소개하면서 ‘공무원이 신명나면 시민이 행복하다’는 기조위에서 앞으로 인사운영시 철저하게 지켜나가겠다며 ‘원순씨의 6대 인사원칙’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정기인사를 앞두고 박원순 시장은, 여러 차례 공개석상에서 외부에서 ‘인사청탁’이 들어올 경우에는 ‘공정인사’ 차원에서 철저하게 불이익을 줄 것임을 직접 밝힌 바 있고,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되 업무성과에 대해서는 엄격히 평가’하겠다는 ‘책임인사’의 원칙을 크게 강조한 바 있어, 박원순 시장의 이러한 인사원칙이 이번 인사에서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성장인사’ 차원에서 배움을 강조함에 따라 예년에 비해 장기교육 대상자(6명)가 많았으며, 한편 이번에 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는 간부는 다시 중용함으로써 교육훈련을 통한 ‘성장인사’와 함께 ‘인사 선순환’의 계기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인사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현행 인사관련 법령상 3급 이상 간부는 행정직과 기술직 구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서울시의 복잡·다양한 업무환경과 직군간의 이해관계 등 이유로 관행적으로 행정·기술을 구분해 보임하던 이른바 직군간의 ‘보이지 않는 칸막이’를 허무는 의미있는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구로구 부구청장에는 이례적으로 기술직 출신 조성일 시설안전기획관이 보임되었고, 과거 기술직 출신 간부가 임용되던 지역균형정책관에는 이번에 행정직 출신 남원준 영등포 부구청장이 보임되었다.

특히, 남 부구청장의 지역균형정책관 보임은 박원순 시장이 강조해온 지역균형을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하드웨어 차원 뿐만 아니라 보다 균형잡힌 포괄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차원으로 해석되며, 이는 시 내부에서도 행정·기술직의 ‘칸막이’를 허문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인사운영 기조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시 간부 7명이 자치구 부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자치구 부구청장 6명이 서울시와 산하기관 주요사업 담당 직위를 맡게 된 것은 현장을 중시하는 박원순 시장의 ‘감동인사’ 원칙 구현과 함께 시·자치구간의 소통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물꼬를 튼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박원순호’ 출범후 이번 첫 정기인사를 통해 조직개편에 따른 분위기 쇄신과 함께 제35대 시정역점사업을 추진하며 희망서울을 견인해나갈 본격적인 간부진용을 갖추게 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인사에서 적용된 ‘6대 인사원칙’은 앞으로 단행될 4·5급 중간 간부(1~2월) 및 6급 이하 실무 공무원(3월 예정)에 대한 승진·전보인사에서도 엄정하게 적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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