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의원,"3박자를 갖춘 강한 원내대표 되겠다."

전병헌 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선언 “분명한 존재감, 선명한 민주당”

최종옥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13/05/08 [10:36]

전병헌 의원,"3박자를 갖춘 강한 원내대표 되겠다."

전병헌 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선언 “분명한 존재감, 선명한 민주당”

최종옥 대표기자 | 입력 : 2013/05/08 [10:36]
 
서울 동작을 지역구의원 전병헌 국회의원(현, 국회방송공정성특별위원장)이 민주당 원내대표에 출마 선언했다. 전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로서의 포부와 타 후보와 다른 자신만의 강점을 피력했다.
 
전 의원은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선언문에서 " ‘선명한 정책, 주도면밀한 전략, 정국을 주도하는 협상력’을 바탕으로 원내운영에 있어 세 가지 달라진 변화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 의원은 민주당의 위기는 민주당만의 위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이며,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 평화의 위기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속도 있는 민주당' '살아 있는 민주당' '기백 있는 민주당'으로 새롭게 만들겠다고 출마이유를 설명했다. 
 

▲전병헌 국회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있다.
다음은 전병헌 의원이 밝힌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선언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민주당 당원 동지, 선후배·동료 의원 여러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국회의원 전병헌입니다.

총선과 대선 패배 이후 지난 5.4 전당대회까지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는 하나였습니다.

“바꿔라!”, “헌신하라!”, “보여줘라!”

60년 역사의 제1야당, 민주당에게 거는 최후통첩과 같은 요구였습니다.
이제 우리 127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멈춰 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무능 정권이 방치한 북핵 사태와 일본의 우경화 등 나라 안팎이 어지럽습니다.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의 진상도 여전히 가리워진 채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OECD 최고의 자살률과 최악의 실업률, 각각 1,000조 원대의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민생 고통지수는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으며 국가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바로 잡아야 할 민주당이 위기입니다.

민주당의 위기는 민주당만의 위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이며,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 평화의 위기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이것이 우리 민주당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민주당이 정신 차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도종환 의원님은 본인의 시(詩)에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60년 역사도 그러합니다. 돌아보면 한시도 순탄치 않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끊임없이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우면서도 고통 받는 국민과 함께 한 발 한 발 전진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겪고 있는 위기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더 큰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친다면 위기 극복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더 이상 지는 것에 익숙해져서는 안 됩니다.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은 깊어져 가고, 보수 세력들은 ‘안철수 신당 창당-민주당 분열’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당 안팎 구심력은 약화되고 원심력은 커져가는 실정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주당이 ‘존재감 없는 들러리 야당’이 될 것이냐, 아니면 ‘존재감이 분명한 강한 야당’이 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계파’를 따지거나 ‘지역 안배’와 같은 한가한 이야기로는 민주당이 당면한 그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당장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야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승리의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민주당 30년의 길을 함께 한 저로서는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출마를 결심하기에 앞서 유독 위기에 강했던 지도자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김근태를 떠올렸습니다. 그 분들이 자신의 온 삶을 내걸고 싸웠던 민주당의 가치와 비전을 우리가 지켜내지 못할까 두려웠습니다. 정말 통렬한 심정으로 반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모든 것을 걸고 민주당을 다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출마를 결심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선후배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선명한 정책, 주도면밀한 전략, 정국을 주도하는 협상력’을 바탕으로 원내운영에 있어 세 가지 달라진 변화를 실천할 것입니다.

첫째, <속도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서민과 중산층, 노동자․농민의 눈물이 있는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갈 것입니다. 함께 밤을 새고 함께 눈물 흘리겠습니다. 2004년 정국을 주도했던 ‘몽골기병의 정신’을 되살리겠습니다. 또한, 정국 현안에 대한 높은 긴장감과 대응 능력을 유지해 정책적, 전략적 판단을 기민하게 내리고 확실하게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살아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결론도 못 내리는 맥 빠진 의원총회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이 다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격렬한 토론과 대화로 반드시 결론을 내릴 것입니다. 민주당의 의원총회가 모든 언론과 국민의 관심의 포커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결정과 실천이 있는 의총이 민주당을 살리는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기백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오만한 독주에 맞서 “싸울 때는 단호하게, 협상할 때는 치열하게, 양보할 때는 전략적”으로 임할 것입니다. 이도저도 아닌, 사람만 좋은 원내 운영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결기와 기백, 전략과 대안 있는 대여 투쟁만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선후배 동료 의원 여러분!

저는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열정과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18대 국회 내내 방송의 공공성을 지켜내기 위해 미디어 악법 저지 투쟁의 최전선에서 싸워냈습니다. 약자가 소외되고 고통 받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정책위 의장시절 유통·상생법 개정에 주력했고 마침내 이뤄냈습니다. 경제민주화 1호 법안인 ‘하도급법’을 대표발의하여 지난 회기 때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야당이지만 ‘민생중심 국회’를 이끌 정책 의제를 설정하고 주도해 왔습니다.

새누리당의 압도적인 수적 우위 속에서 제1야당의 정책위의장을 지냈습니다. 당내의 격론 끝에 ‘3+1 보편적 복지’를 당론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야당 정책이 정국을 주도하고, 정부여당을 보편적 복지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민주정부 10년을 앞장서 일궈낸 저력이 있습니다.

1996년 김대중 총재가 직접 임명한 <12인의 대선기획단>에 포함되어 <준비된 대통령, 김대중>을 기획, 역사적인 ’97년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기여했습니다. 2002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시절, ‘이인제 대세론’ 속에서도 노무현의 잠재력과 가치를 발견하고 안희정 지사, 이광재 전 지사와 함께 정권 재창출의 시작을 준비한 바 있습니다.

계파가 아닌 당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달려갔습니다. 천정배 원내대표 시절 원내기획부대표, 문희상 당의장 시절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창당기획단장, 정세균 당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 손학규 당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했습니다. 계파나 특정인이 아닌 ‘당을 위해 헌신’한다는 신념으로 달려왔습니다.

이제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자 합니다. 저부터 바꾸겠습니다. 헌신하겠습니다.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원내 지도부를 잘 이끌어주신 박기춘 원내대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6일
국회의원 전병헌

<전병헌 원내대표 후보 약력>

- 17대·18대·19대 / 충청 홍성 출생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경제학과 졸
- 김대중 대통령 정무비서관·정책기획비서관
-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 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 민주당 정책위의장
-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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