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창작공간 여름방학 맞아 어린이·청소년 대상 특별 프로그램 운영

노승원 기자 | 기사입력 2010/07/12 [11:18]

서울시창작공간 여름방학 맞아 어린이·청소년 대상 특별 프로그램 운영

노승원 기자 | 입력 : 2010/07/12 [11:18]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안호상)이 운영하는 서울시창작공간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창의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예술의 창작과 소통, 향유’를 지향하면서 서울의 중요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서울시창작공간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작공간의 입주 예술가 및 관련 예술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는 점과, 단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청소년 개개인의 감수성과 열정을 예술로 보듬고 키워나가는 직접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2010년 여름 진행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모두 3개 프로그램으로, 금천예술공장의 <예술가의 창작지도>, 문래예술공장의 <이야기 아지트>, <내 인생의 O.S.T.>, 그리고 신당창작아케이드의 <나도 예술가>이다.

현재 서울시내 곳곳에서 5개소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창작공간은 예술가의 창작활동 지원뿐 아니라 장르 간 통합과 시민의 예술참여를 실천하는 문화공간을 지향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번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취지를 살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자 마련하였다.

금천예술공장은 오는 7월 24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금천구 일대 초·중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예술가의 창작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금천예술공장 입주 작가인 박능생·천영미 두 명의 예술가가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도자기에 사군자를 그리는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 나무를 이용해 입체 구조물을 만들어보는 ‘입체 별 만들기’, 미국의 천재화가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스타일의 뛰고 구르면서 액션페인팅을 해보는 ‘잭슨 폴록 되기’ 등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술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벗고 쉽고 재미있게 예술을 이해하고 체험하도록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7월 24일(토)에는 지난 4주간의 체험 결과물을 전시하는 발표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강사로 참여한 박능생 작가(39)는 금천예술공장 제1기 입주 작가로 동아미술상(2004),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2003)을 수상한 역량 있는 화가이고, 천영미 작가(28) 역시 제1기 입주 작가로서 2006년 영국의 권위 있는 블룸버그의 ‘뉴 컨템퍼러리(New Contemporaries)’에 선정된 바 있는 주목받는 신예작가이다.

지난해 10월 7일,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금천예술공장은 지역(local)과 세계(global)를 잇는 ‘글로컬(Glocal) 미학’의 실천 공간으로서, 예술가 창작지원과 국제교류뿐 아니라 지역과 연계한 소통 프로그램인 ‘커뮤니티 아트’ 등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예술가 지원센터로 운영중인 문래예술공장에서는 공연장·녹음실·영상편집실·세미나실 등 예술공장 내 공간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청소년 프로그램 <이야기 아지트>&<내 인생의 OST>를 오는 2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초·중학생 대상의 <이야기 아지트>와 16~20세의 청소년 대상의 <내 인생의 O.S.T.>로 이루어지며, 연극을 비롯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해보는 자기표현 프로그램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미리 선발된 4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야기 아지트>는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연극교육 프로그램이다. 연극놀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는 법을 체득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은 초등학생 대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중학생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 인생의 O.S.T.>는 문래예술공장의 녹음실과 영상편집실, 세미나실 등을 이용해 공동 창작품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글쓰기·소리 만들기·작곡하기·영상 만들기 등 창작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모여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창작물을 제작하면서 여러 가지 매체를 경험해보고 또 자신들의 생각을 창작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시간이다. 7월 24일부터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16세~20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래예술공장과 하자센터가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 스스로가 창작의 주체가 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야기 아지트>와 <내 인생의 O.S.T.>는 각각 ‘도서관이 된 예술공장, ’내 인생의 O.S.T. 쇼하자‘란 이름으로 결과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시민대상 무료 체험공방 프로그램인 <나도 예술가>로 매주 토요일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황학동 중앙시장으로 이끌게 하는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도 지역 어린이를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가와 지역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은 도자기와 사진 분야 입주 작가와 중구 신당꿈지역아동센터(저소득층 대상 방과 후 학교)의 어린이 12명이 참가하여 서로 교류하면서 작품을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6월 26일부터 6~10주간의 과정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이 끝나면 그간의 작품을 모아 기획전을 올릴 계획이다.

또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은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여러 예술가들이 인근 신당초등학교 내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달 둘째 주 토요일 도자공예·폼클레이 아트·섬유공예·칠공예 등 다양한 예술 체험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쉬는 토요일이면 무료 급식을 먹을 수 없는 저소득층 어린이들과 함께 공예도 하고 점심도 먹는 이 행사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5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지난 6월 26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2010년 제2차 공방체험 <나도 예술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신당창작아케이드 내에서 모두 10개 공예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프로그램에 따라 선착순 접수와 온라인(cafe.naver.com/sdarcade)을 통한 접수 두 종류로 받고 있다. 문의는 신당창작아케이드(02-2232-8833)로 하면 된다.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 지하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공예 중심 창작공간인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재래시장 상인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지역문화 및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기사제공 :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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