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 대표팀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A대표팀에서 맹활약 중인 권창훈(21, 수원 삼성)의 승선이었다.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치러진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홈팀 중국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2무 1패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신태용 감독은 4-1-4-1 카드를 꺼냈다. 원톱에 박인혁을 두고, 2선에는 류승우-권창훈-지언학-최경록이 나섰다. 이날 한국은 이전 1, 2차전보다 패스 미스도 적었고, 공격 전개 시 짜임새가 있었다. 역시나 권창훈의 활약이 컸다.

경기 초반 한국은 중국과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중반부터 서서히 공격이 살아났다. 권창훈은 후방까지 깊숙이 내려와 볼을 소유한 후 전방을 향해 몇 차례 긴패스를 뿌렸다. 동료에게 연결되기도 차단된 장면도 있었지만, 넓은 시야가 돋보였다.

경기 내내 좌우를 가리지 않는 폭 넓은 움직임으로 활력을 불어넣었고, 템포 조절과 조율로 한국은 중원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상대가 잔뜩 웅크리고 수비에 치중하자 권창훈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 세트피스 때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매서움을 더했다.

후반 들어 움직임은 더욱 날카로웠다. 후반 12분 아크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수비벽에 걸렸다. 22분 상대 박스 좌측을 빠르게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는 빗맞았고, 28분 류승우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찬 슈팅은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몇 차례 장면을 놓고 보면 그간 지적됐던 팀 융화 문제도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본인이 가진 기량을 뽐냈다. 왜, 어린 나이에도 A대표팀에 승선했는지 보여줬다.

물론 가다듬어야 할 점도 있다. 앞서 언급됐던 팀 융화다. 박스 근처에서 주고 들어가는 연계는 아직 미흡했다. 이는 훈련과 실전 계속 치르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다. 후반에 몇 차례 가능성을 봤다. 손발을 맞추면 시너지를 내는 건 시간 문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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