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만불의 사나이' 빵~터지는 코믹 포인트는?

최수형 기자 | 기사입력 2012/07/15 [21:10]

'5백만불의 사나이' 빵~터지는 코믹 포인트는?

최수형 기자 | 입력 : 2012/07/15 [21:10]


[K-스타저널 최수형 기자]  5백만불 전달을 명한 후 자신을 죽이고 돈을 빼돌리려는 상무의 음모를 알게 된 대기업부장이 대반격에 나서며 펼쳐지는 코믹 추격극 <5백만불의 사나이>가 올 여름을 책임질 단 한편의 코미디로서, 빵~터지는 코믹 포인트를 공개한다.


영화의 코믹 포인트 그 첫 번째는 오직 한국인만 빼 놓고, 다른 여러 나라 사람을 연상시키는 박진영의 초국적, 다국적 외모와 관련된 촌철살인의 대사와 상황들이다.

 


 

신원조회를 하던 경찰이 사진을 보고 “이 사람이 한국 사람입니까?”라고 묻는가 하면, 추레한 몰골로 “남의 나라 와서 이게 뭔 고생이야”라는 동정 어린 멘트 끝에 핫바를 공짜로 얻어먹는데 성공하는 것 정도는 기본이다.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를 탈취해서 달아나는 순간조차도 ‘용의자 몽타주 확보, 외국인 노동자로 추정’이라는 무전이 흘러나오는 식으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박진영 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코미디로 웃음을 유발한다. 그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영화다운 웃음 포인트다.

대기업 상무와 조폭. 공통점을 찾기 힘든 한 쌍을 연기한 조성하와 조희봉은 공인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답게, 5백만불을 들고 도망치는 최영인(박진영 분)을 쫓는 과정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감싼 채 “담배도 끊고 살인도 끊고 착하게 살려고” 사채 빌려 사업을 시작한 조폭 조사장으로 분한 조희봉은 사채 독촉에 쪼여 목숨이 날라갈 위기에 처하자, 한상무를 협박, 5백만불 빼돌리기 대작전을 시도한다. 미우나 고우나 최영인을 잡기 위해서 동행할 수 밖에 없게 된 두 사람은 마치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를 연상시킬 정도인 일품의 대화들로 웃음을 유발한다

 

“준태야. 나 새 됐다. 계열사 사장 자리도 날라갔다”는 한상무의 고백에 “아주 조류백과사전 올라가시겠어. 씨~”라고 조사장이 받아 치는 식으로, 마치 탁구 게임 같은 두 배우의 환상 호흡은 관람 내내 웃음을 유발한다.

 

코믹 추격극 <5백만불의 사나이>가 선 보이는 코미디의 백미는 단연, 조희봉과 오정세가 맞붙는 씬이다.

 


 

같은 조폭이지만 명품 CEO, 지식인을 지향하는 조희봉과 욕설을 표준어 삼아 구사하는 조폭 오정세는 그야말로 극과 극. 그런 두 사람이 똑같이 5백만불을 가진 박진영을 쫓기 시작하면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되고 그 순간순간이 절정의 코미디로 연결된다.

 

첫 대면부터 나누는 인사말만 봐도 예사롭지 않은데 “이 쪽 계통에서는 내가 먼저 사업자등록증을 낸 것 같으니까 인사하고 그냥 가라” “몰라 뵈서 죄송합니다. 선배님, 죄송하지만 먼저 치겠습니다” 등 영화 속에서 총 3번 만나는 둘의 대화는 점입가경,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까지 더해져 코믹 추격극의 재미에 방점을 찍는다.

 

실제로 처음으로 두 사람이 맞붙는 씬 3분간의 대화는 극적 긴장감과 함께 디테일한 두 배우의 명품 연기 호흡으로 엄청난 통쾌함을 선사한다.   (사진제공: CJ 엔터테인먼트)


[K-스타저널 최수형 기자] 보도자료 및 취재요청 4betterwor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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